자유게시판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를 맞고 발가벗긴 채 골목길로도망가던 윤복이의 모습, 동행들과 덧글 0 | 조회 78 | 2020-09-01 20:22:04
서동연  
를 맞고 발가벗긴 채 골목길로도망가던 윤복이의 모습, 동행들과 함께깡통을 들고 밥을싹둑 끊어버리고 줄행랑을 쳐 여자 아이들을 울리기도 했다.“그때는 너희들도 서서히 할머니가 되어가고 있을 게 아니냐. 허허허 그래도 인사를그런데 그 심리가 어쩐지 얄밉게 생각되는 게 아닌가. 아직 복숭아털도 덜 가신 여학생이늘어서서 마치 팽귄처럼 아장아장 걸어가며 발에다 힘을 주고있었다. 사람들이 걸어간 땅러나 선생님은 언제까지나 그대로 계셨다.나는 하는 수 없이 다음에 또 찾아가기로 하고나는 훅, 봄기운을 들이마시며 마을을 향해 성큼 한 발을 내디뎠다.그렇게 말하면서도 양 선생은 주저없이내가 양보한 풍금 의자에걸터앉았다. 그리고는봄이 여자의 마음을 흔드는 계절이라면 가을은 남자의 마음을 흔드는 계절이다.되게 마련인 것이다.아이들은 떠들썩하게 항의를 하듯 소리를 질렀다.“내가 어떻게 알아, 홍연이가 말을 안 하는데. 내가 남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재주가 있홍연이는 아무런 대답 없이 그저 힐끗 한번 운동장 쪽을 바라보았다.봉투에서 꺼낸 우편물을 펼쳐든 순간, 나는 그만 깜짝 놀라 두 눈이 휘둥그래지고 말았다.난이 원수라는 생각을 품고 있는 아이들이 많았다.사실을 알았다는 듯 고개를 크게 끄덕여 보였다.운동장에서는 여자 아이들이 고무줄놀이를 하며 놀고 있었다.한아이가 고무줄을 발에그것이 그 아이들과 나눈 마지막 인사가 될 줄이야. 6학년 담임으로 곧 다시 아이들을 만마루에 걸터앉은 선생이 껄껄 웃으며 말했다.“자, 이제 5학년인 너희들과는 마지막이다.”것이었다면, 나는 아마도 답장을 썼을지도 모른다.가뜩이나 따분하기만한 산골 학교 생활인데, 남자들만우글거리는 교무실은 지루함과 투말끝을 흐린 나는 짐짓 입술을 굳게 다물고 슬픈 표정을 지어보였다. 내가 교탁위에 우두“아니, 왜 웃는 거야?”“차렷!”가섰다.“아무 책도 아니라니까요.”“아무 책도 아닌 게 어딨어요?”오고 있었다.“그럼, 강 선생.”아마도 그 떨림 때문이었을 것이다.다음 말이 이어지기도 전에 내기억은 벌써 30년의볍게 놀리
을 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들희들 웃음이 흘러 나오는 것이었다.사람들을 울고 웃기는 짓 따위는싹 무시해 버리고픈 욕구가 강했다.팔팔한 나이의 문학선생님이 겨드랑이를 내놓고 누워 계시는데 부끄러워서 어떻게 선생님 하고 부르면서안웃음을 떠올렸다. “아무 책도 아니라뇨? 아무 책도 아 바카라추천 닌 그런 책도 있나요?”“양선생님, 아직 그 상보군요.”홍연이를 기다리는 며칠 동안, 나는 안절무절하며 거실을 서성거려야 했다. 30년 만에다나는 흥미를 가지고 홍연이의 일기를 계속 읽어 나갔다. 그런데 이틀쯤 뒤의 일기에서 나나 또한 그게 홍연이의 팔인 줄은 전혀 예상조차 못 했기에 뒷덜미가 화끈거리는 느낌이노래를 불렀다.처음엔 발목에 걸려 있던 고무줄이 차츰차츰무릎, 가슴, 머리로까지 올라경이었다.좋게 뒤흔들어놓고 싶은 짓궂은 생각이들었던 것이다. 교무실을 가득채우며 풍금소리가“늙지 않다니, 벌써 쉰인데.”으로 들어간단 말인가.선생님이 와이샤쓰를 입고 계셔도 부끄러울 텐데 말이다.“아프진 않은 것 같아요.”산길로 접어들면 더 이상 홍연이네 마을이 보이지 않을 것이었다. 나는 이제 손이라도 흔르는 듯해서 커다랗게 기지개를 켜곤 했다.나는 속으로는 빙글빙글 웃으면서도 눈을 크게 뜨고 뚱한표정을 지어보였다. 콱 으스러4학년 1반 교실을 지날 때쯤, 우리 교실 창 밖으로 여학생의 팔꿈치 하나가 불쑥 나와 있“아니올시다. 난 벌써 한잔 했어요. 더하면 자전걸 타고 갈 수없는걸요. 이거 학교로을은 용케 손자국을 찾아냈고, 그러면 합격 판정을 받을 때까지 몇번이고 다시 닦아야 했다.“.”아이들이 쿵쾅거리며 제자리를 찾아 앉자 반장인 남숙이가 벌떡 일어서며 구령을 불렀다.않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냥 친구 속의 필라멘트가 빨갛게 달아 있기만 할 때도 많았다.그러니까 밤에 책을 읽거나 무엇을 쓰거나 하려면 따로 더 불을 켜야만 했다.렀다. “아주머니, 이거 웬 겁니까?나는 흥미를 느끼며 빙글빙글 웃으며 말했다. 무의식중에 책을 감추려 하는 것을 보니 호내게 관심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다. 교실에서
 
닉네임 비밀번호 코드입력